겨울 시작과 함께 당신은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곳으로 떠나가 버리고
믿고싶지 않는 하루가 간다.
꿈이였으면 하는 하루가 간다.
부모에게조차 버림받고 홀로 세파에 내버려 지면서
그 어린 몸에 장애까지 입으며 누가봐도 끔찍하고
괴물같은 모습으로 변해갔는데
누가봐도 기가차고 형편없는 나의 외모와 인생을 보듬어 주면서
나의 손발이 되어 주겠노라고,
이 세상 누구보다 예뻐하며 사랑해준.
오직 이 세상 나에게 단 한사람 뿐인 당신.
그런 나의 전부였던 당신의 존재를 잃고서
매순간 순간 당신의 손길 없이는 나의 하루가 영위가 되지 않는데
그렇게 빨리 가셨나요.
나보다 하루만 더 살고 가겠다고 다짐하고 약속 했었잖아요.
그래서 못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당신은 병마와 싸우며 날 위해 애써 힘들게 버텨온거 알아요.
당신이 위독 하다고 급박한 간호사님 전화 받고
나드리 불러서 당신에게 가는 시간조차 당신은 힘겨웠는지
기어이 이 세상 끈을 놓아 버리셨더군요.
마지막 인사도 못했는데......
나 어떡게 살라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가벼운 눈꺼풀 조차도 힘겨워 감지 못하는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여
버텨 왔다는 듯이 차마 눈도 못 감고 차갑고 어두운 영안실에
홀로 누워 있던군요.
믿기지도 않고 믿을수도 없는 현실앞에 당신의 눈을 감기며
이제 아픔과 슬픔 없는 주님곁에 먼저 가 있으라고
나도 곧 따라 가겠노라고......
좁고 어둡고 차가운 공간에 당신 홀로 두고와서 미안해요.....
불쌍한 당신 어떻해...
부모의 사랑 한창 받을 나이에 부모의 손을 놓쳐 버리고
험한 세상 홀로 거칠고 힘겹게 살아온 당신.
보잘것 없고 부족한 날 만나
평범한 가정도 못 만들어주고
그 어깨에 더 무거운 짐만 된 나를 끝내 외면하지 않고
그 젊었을때 그 진실된 마음 변함없이 37년을 나와 함께 한 당신.
가여워서 어떡해.
평생 돈도 마음대로 못 써보고.맛난거.좋은 옷은 언제나
나를 우선 순위 했던 당신!
누구에게도 대접한번 못 받아본 당신.
나 때문에 더욱 초라하고 멸시의 눈총만 받아야 했던 당신.
하지만 나와 있을때 세상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기죽지 않던 당신.
불쌍하고 애처로워서 어떡해요.......
믿을수 없고.부정하고픈 현실앞에
날이 밝으니 난 오늘도 또 눈을 뜨고
심장박동은 나에게 아무 변화가 없었다는 듯이 여전히 뛰고
이젠 아무 의미도 없는데 여전히
홀로 슬슬히 호흡을 하고 있네요.
이제 처절하게 홀로 세상에 내 버려졌네요.
오늘이 당신이 홀로 세상과 이별한지 일주일째 되는
그날밤 저녁 시간이네요.
당신과 이별의 순간을 짐작하지 못한채
일상생활 속에 무심히 있었는데
당신은 그 시간에 얼마나 큰 고통과 두려움에 맞닥뜨려
병마와 사투에 있었나요.
그 시간에 내가 뭘 잘못 한걸까요??
당신옆에 지키고 있었음 이 사실들이 달라 졌을까요.
당신이 떠나려 할때 그 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지금 이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고 숨막히게 힘이 듭니다.
저녁 잘 먹고 편안 했다던 간호사님이 들려준
당신의 마지막 모습.
여보야~~~~~~~~~~~~~~~
이제는 애틋하던 이 용어도 나와는 상관이 없는 단어네요.
우리 저 하늘나라에서 벅차게 기쁜 마음으로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잘 지내요.
그때 못다한 얘기 다 들려 주세요.
도저히 이해할수 없고 납득이 안되는.....
간호사님의 당신이 위독하다는 전화 받고 2분도 채 안되서
사망했다는 사실이.........
당신 곁에 가는 날까지 힘내서 당신 슬퍼하지 않게
힘내고 살아 갈게요.
하루 하루 살다보면 당신이랑 만나는 날이 가까워 지겠지요
하늘나라에 있는 이 세상 전부였던 당신에게 김혜정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