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지 잘있나...
못된 큰손녀가 밤에 할아버지 생각에 이렇게 몇자 남겨본다...
참 언젠가 돌아가실거라 생각은 했지만... 늘 할아버지는 내곁에 있을거라는 뭔가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살았던것 같다.
우리할아버지 불사조인줄 알았네... 참..
지병이 많으셨지만 식사도 잘하셔서 이렇게 갑자기 떠날줄은 생각도 못했다...
할아버지.. 내가 할아버지 병원에있을때 참 못되게 굴고 나 피곤하다는 이유로 짜증도 많이내고 할아버지 탓도 많이했는데.. 내 참 못됐제.. 있을때.잘해드려야되는데 그걸알면서도 내가 피곤하고 내 자유가 없어지니까 참 못됐었다.
잘해야지 오늘은 짜증내지말아야지 다짐하고 가서도 밤에 잠못자고 내 하고싶은거 제때 못하니까 철없이 그게 그렇게 짜증이났나보다... 참...내가 중국에있던 그 일주일이 할아버지 삶에서 마지막 일주일인걸 알았더라면 그렇게 덜렁 떠나버리지 않았을텐데... 내가 할아버지한테 토요일날 온다고 얘기라도 하고갔으면..할아버지가 나 기다려줬을까...? 진짜 많이 후회했다. 지금와서 울고 지금와서 할아버지 그리워하면 뭐해... 있을때 더더더 잘해드리고 좋은추억만 남겨드렸어야했는데.. 남들이야 나 고생했다. 나같은 손녀 없다하지만.. 내가 나를 제일 잘 알잖아.. 난 참 못되고 나만 아는 손녀였던거같다. 혼자 잘난줄알았지...주변의 감사함은 모르고 살았다.
참 우리집의 하늘이자 든든한 기둥이었던 할아버지가 떠나니까 상상했던거보다 더 허전하고 무섭기도하고 그렇다.
할아버지 발자취를 돌어보면서 할아버지가 얼마나 열심히 평생을 사셨는지 얼마나 강단있고 멋진분이셨는지 너무나도 잘 느끼고 있다.
우리할아버지 멋있는건 알았지만 알면 알수록 더 멋있는 것 같다. 나한테는 진짜 법이자 나의 버팀목이자 내 인생선생님이었는데..이제 나는 어디가서 물어보고 어디가서 조잘조잘 얘기할지 모르겠다. 그때가 할아버지의 마지막 일주일인지 알았더라면 할아버지 얼굴 더 자주보고 얘기라도 더많이하고 맛난거 더 챙겨드리고 했을텐데.. 왜나는 바보같이 내생각만하고 몰랐을까... 할아버지가 얼마나 나를 기다렸을까... 어디간다고 언제 온다고 말이라도 하고갈걸... 그때 내가 안갔더라면..그런별별 생각이 다든다.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손녀가 나였는데 정작 나는 할아버지 마지막 모습도.. 입관도 못보고 덩그러니 관만 하염없이 쳐다봤네... 그래서일까.. 나는 아직도 할아버지가 병원이든 어디든 가면 반겨줄거같다. 그 장난끼많고 귀여운 모습으로 손흔들면서 나한테 인사해줄거 같은데... 어디가도 그런 할아버지가 없다는 현실이 날 너무 힘들게 한다... 진짜 너무 보고싶다...할아버지가 많이아팠을때 저렇게 아파서 본인도 힘들고 가족들도 간병하느라 지치고 하는것보단 떠나시는게... 돌아가시는게 낫지않을까 라는 못된 생각을 해본적이있어. 할아버지 위하는척하면서 결국 나 편하려고 들었던 생각이지... 참 그때는 너무 한치 앞만 본거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할아버지 없는 세상이 얼마나 허전할지..모르고 편찮으시든 어떻든.. 곁에 있다는게 얼마나 큰건지 모르고..그렇게 바보같은 생각을했다... 참 못됐제.. 그죄로 평생 이렇게 할아버지 있는데 갈때 까지 후회와 그리움 속에 살 것 같다. 할아버지 거기서는 아프지도 말고 좋아하던 음식도 이제 조절말고 잔뜩먹고 담배도 피고 하고싶은거 다하고 행복하게있어! 증조할머니 할아버지랑 고모할머니랑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 평생 첫째이자 큰아버지 집안의 기둥 우리할아버지 역할하느라 많이 힘들었을거야.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하니 이제서야 할아버지의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원리 원칙주의자. 정많고 장난기많던 우리할아버지 보고싶다. 하늘나라에서 사랑듬뿍받고 행복하게 있어. 열심히살아볼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나중에 할아버지 있는 곳으로 갈게. 조금 많이 기다려야할테지만 기다려줄거지..? 나는 그동안 못난손녀였던 스스로를 반성하먼서 할아버지 생각하면서 할아버지가 늘 말씀하시던거 안잊으면서 열심히 살아볼게. 할아버지처럼 멋진사람이 될 수있을까?... 지켜봐줘. 할아버지만큼은 아니겠지만 멋지게 살아보려고 노력할게. 미안한것 투성이인 하루하루라 너무보고싶고 문득문득 울적해진다. 오늘밤도 잘자. 주말에 보러갈게. 표현이 서툰 나라서 사랑한단말 잘 못해드렸는데.. 이렇게라도 말해볼게. 사랑해! 편히쉬어
